인동시장 재개발·구미역 열린광장 2030년 준공…면 지역 초등학생 최대 2,560만 원 지원
2026.09.22 (화) 08:20:43
최종편집 : 2026.09.22 (화) 08:20:43
구미시(시장 김장호)가 민선 9기 미래 50년 도약을 위한 경제혁신과 정주혁신, 공간혁신 실행 로드맵을 제시했다. 노후 전통시장 재개발부터 골목경제 회복, 구미역 열린광장 조성, 농촌 면 지역 활성화까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김장호 구미시장, 기자회견중[구미시 제공]
구미는 민선 8기 메가급 국책사업과 16조 원이 넘는 투자유치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민선 9기 출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0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계획이 잇따르고 삼성SDS AI 데이터센터가 착공되는 등 투자 실행도 본격화됐다.
대구·경북신공항 경제권의 핵심 인프라인 동구미역 신설도 가시화되면서 구미의 미래 청사진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경제혁신과 정주혁신, 공간혁신을 3대 축으로 제시한 데 이어 골목경제와 구미역 열린광장, 농촌 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실행계획을 구체화했다.
시는 노후화와 상권 침체를 겪는 인동시장과 신평시장, 새마을중앙시장 국수골목 등 도심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재개발과 시설 현대화, 환경 개선에 나선다. 시장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정비로 경쟁력을 높이고 침체된 도심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1988년 준공된 인동시장은 전체 140개 점포 가운데 100개가 비어 공실률이 71.4%에 이른다. 운영 중인 40개 점포 가운데 37개소도 노후·불량 건축물에 해당해 안전 문제와 슬럼화 우려가 이어져 왔다.
시는 인동시장을 강동권 중심 상권으로 되살리기 위해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 재개발을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개발방식과 개발주체 등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토지소유자와 주민 공감대를 형성한 뒤 2028년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오공대 이전과 인구 유출 등으로 상권 침체를 겪어온 신평시장도 새롭게 단장한다. 신평상가와 대창상가, 그린상가 등 3개 상가로 구성된 신평시장은 아케이드 설치와 외벽 도색, 바닥·간판 정비 등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신평상가와 대창상가는 시설 현대화에 중점을 두고 그린상가는 소유주 주도의 재건축을 시가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주민과 상인 의견을 수렴해 2028년 상반기 시설 현대화와 환경 개선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새마을중앙시장 국수골목은 노후 시설과 국유지 내 영업에 따른 정비 제약을 해소하고 국수 특화골목으로 재편한다. 시는 국유지를 매입한 뒤 상가를 신축해 기존 상인들에게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2028년 상반기 환경 개선을 목표로 잡았다.
온라인 소비 확대와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문화로와 구미역 일원, 금리단길, 원리단길의 상가 공실률도 증가하고 있다. 시는 ‘구도심 리(RE):채움 프로젝트’를 추진해 빈 점포를 창업공간으로 바꾸고 점포 환경 개선과 교육·컨설팅,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구미역 일원에는 민간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한 ‘기술창업공간’을 조성한다. 2028년부터 운영에 들어가 구도심을 청년창업과 기술창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골목상권에는 문화와 소비 기능을 더한다. 정부사업으로 확정된 ‘문화로 자율상권활성화사업’을 바탕으로 경관과 간판을 정비하고 공동 마케팅과 계절별 축제, 대표 브랜드 개발 등 상권 활성화 전략을 이어간다.
현재 24곳인 ‘골목형상점가’는 50곳까지 확대해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인다. ‘구미 세일 페스타’를 열어 지역 내 소비금액의 일정 부분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사업도 추진한다.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가맹점 8,000곳과 회원 10만 명을 목표로 혜택을 강화한다. ‘우리동네 반값데이’와 ‘소담스퀘어 경북’ 운영에 금융·경영 지원도 연계할 방침이다.
국 단위 조직인 ‘골목상권지원단’도 신설한다. 2개 과와 8개 팀으로 구성되는 지원단은 골목경제와 로컬 성장 지원, 시장 활성화와 시장시설 정비 등 골목상권 전반을 전담한다.
요식·숙박과 소매·유통, 지역업체, 창업, 농업 등 5개 분과의 현장 종사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경기살리기위원회’도 오는 10월 출범한다. 시는 위원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대경선 개통으로 광역교통 거점 기능이 커진 구미역 일대도 시민 중심 공간으로 바뀐다. 기존 구미역 광장 1,581㎡에 인근 상가와 유휴지 3,878㎡를 추가 확보해 광장 공간을 대폭 확대한다.
지상에는 공연장과 시민 쉼터, 택시 승강장과 회차로 등을 배치해 문화·교통·휴식 기능을 갖춘다. 지하에는 130면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해 구미역과 구도심 이용객의 주차 편의를 높인다.
‘구미역 열린광장’은 축제와 공연이 이어지는 도심 문화거점 역할을 맡는다. 문화로와 새마을중앙시장 등 주변 상권을 연결해 구미역에 모인 유동인구가 구도심 곳곳으로 확산하도록 설계한다.
시는 올해 주민설명회를 포함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한다. 내년 도시계획시설 변경과 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2028년부터 토지보상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저출생과 고령화, 청년 유출로 인구가 감소하는 면 지역에는 교육을 기반으로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 무을·옥성·도개·해평·장천면의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업장려금과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전입가구 정착지원을 연계해 학생 유입과 농촌 정착을 함께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면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재학하는 초등학생에게 졸업 때까지 최대 6년간 학업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다른 시·군에서 면 지역으로 전입한 학생은 전입축하금과 학업장려금, 진학축하금 등을 합쳐 6년간 최대 2,560만 원, 연간 360만 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교별 여건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성화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원어민·AI 활용 외국어교육부터 문화·예술과 스포츠, 생태·환경 체험까지 교육 선택의 폭을 넓힌다.
자녀와 함께 면 지역으로 이주하는 가구의 안정적인 정착도 지원한다. 귀촌 요건을 충족한 가구에는 이사비와 주택수리비, 주거임대료 지원사업을 연계해 초기 주거 부담을 줄이고 농촌 정착을 유도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세부 계획을 마련해 지원 규모와 방법 등을 구체화한다. 관련 사업은 2027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좋은 일자리와 대규모 투자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우리동네가 달라졌다’, ‘살기 좋아졌다’고 느껴야 진정한 혁신”이라며 “전통시장과 골목경제, 구도심, 농촌까지 생활 속 불편을 하나씩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 민선 9기를 완성해 구미를 대한민국 모범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로드맵은 대규모 투자 성과를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 변화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통시장 상인과 토지소유자, 주민의 공감대를 확보하고 연도별 사업계획과 재원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용철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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