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황제가 먹던 멜론’으로 알려진 하미과 멜론을 지역 전략 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하미과멜론(왼쪽부터 장천면 멜론작목반 회장 정연덕 김명순 내외)[구미시 제공]
올해 봄과 여름 두 차례 작형을 통해 총 150톤을 생산했으며, 25개 농가가 8ha 규모에서 약 5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 5월 열린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시식과 홍보 부스를 운영해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하미과멜론[구미시 제공]
하미과 멜론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하미 지역이 원산지로, 과거 황실에 진상되던 고급 품종이다.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 평균 15~18브릭스(Brix)의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저장성이 뛰어나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7억1천2백만 원을 투입해 ‘하미과 멜론 확대보급’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6개 농가 1.3ha 규모의 시험 재배를 통해 지역 적응성과 품질 경쟁력을 확인한 데 이어, 올해는 환기시설, 보온·차광 기자재, 환경측정센서, 무인방제기 등 스마트농업 장비를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또한 생산자 연합회를 결성하고, 가공업체 및 유통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사업화 기반도 마련했다. 한 농가는 “재배 관리가 까다롭지만 스마트 장비와 시의 기술 지원 덕분에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했다”며 “기술 표준화가 완료되면 지역의 대표 고소득 작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생산된 하미과 멜론은 농산물 전문유통법인(90%)과 로컬푸드 매장(10%)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구미시는 단순 재배에 그치지 않고 가공과 유통을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엘코어코퍼레이션과 협약을 맺고 멜론 주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업은 국내외 식품업체에 원료를 공급하는 전문기업으로, 향후 멜론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유통망 확장을 통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앞으로 재배 면적 확대, 기술 지원 강화, 가공·유통 다변화를 통해 하미과 멜론을 지역의 대표 전략작목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하미과 멜론은 구미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품목”이라며 “브랜드화와 사업화 기반을 확고히 다져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철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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