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해마루초등학교 강당에 모인 발달장애 청년들의 붓끝이 벽면 위로 이어지며 3월 21일 현장은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로 바뀌었고 예술로 사회와 연결되는 새로운 출발이 시작됐다.
인사말하고 있는 임종식 교육감[경상북도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은 이날 구미 해마루초등학교에서 장애인미술단 ‘온그림’ 창단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창단식에는 경북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 장애인단체,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단원들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행사 직후에는 해마루초등학교 계단과 해마루중학교 외벽에서 단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벽화 그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현장에서는 큰 호응이 이어졌다.
이번 퍼포먼스는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는 ‘온그림’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됐다.
장애인미술단 ‘온그림’은 특수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미술 역량이 졸업 이후 단절되지 않도록 직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월 8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와 협약을 맺고 창단 준비를 진행해 왔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4명의 단원은 경북 지역 학교에서 특수교육을 이수한 발달장애 청년들로 미술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인재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23일부터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직장 예절과 직무 교육을 받으며 현장 적응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정식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구미 특수교육지원센터 내 전용 작업실에서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원들은 앞으로 작품 제작뿐 아니라 전시와 기부 활동에도 참여하며 학교 벽화 조성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은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교육청은 안정적인 직업 정착을 위해 ‘장애학생 취업지원관’을 운영하며 초기 직무 적응을 돕고 창작 포트폴리오 기반 경력 관리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예술 재능을 직업으로 연결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공공 고용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온그림’ 창단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장애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육과 고용이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해 장애학생의 사회 진출 통로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경북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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