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산업통상부의 ‘철강산업 AI 융합실증허브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포항을 중심으로 철강산업의 인공지능 전환 기반 구축에 나선다.
철강AI융합실증센터 조감도[경상북도 제공]
이번 사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 강화로 위기를 겪는 철강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경북도는 포항에 철강 인공지능 융합실증센터를 조성하고 철강기업의 AI 도입과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이며, 총사업비 240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120억 원이다.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이 사업을 주관하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철강협회 등이 공동 참여한다.
사업의 핵심 시설인 철강 AI 융합실증센터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센터에는 철강산업 현장에 필요한 AI 실증 지원 공간과 AI 연산 전용 컴퓨팅 인프라가 마련된다.
AI-GPU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공조, 보안 네트워크 등 복합 지원환경도 갖춘다. 철강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연산 인프라도 구축해 기업이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PU는 인공지능 학습과 연산에 활용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도내 철강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생산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 실증을 지원한다.
주요 실증 분야는 위험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중대재해 예방 AI를 비롯해 설비 예지보전과 공정 최적화 등이다. 중견·중소 철강기업의 AI 기술 내재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실증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는 표준화해 철강기업의 운영기술을 고도화하고, 향후 철강산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반 자료로 활용한다.
철강기업과 AI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철강-AI 네트워크’도 구성한다. 철강 공정과 품질, 안전, 에너지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 수요를 상시 발굴하고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기관과 연계해 실증 성과를 산업 현장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철강산업의 위기는 지역 제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과제”라며 “이번 사업 선정은 철강산업의 위기를 AI 기반 산업 전환의 기회로 바꾸고 지역과 국가산업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포항 철강산업이 기존 제조 중심의 구조에서 데이터와 AI를 활용하는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현장 중심의 AI 실증과 기업 지원을 바탕으로 철강산업의 안전성과 생산성, 품질 경쟁력을 높여 국가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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