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가 경북의 역사·인문자산을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영화·드라마·웹툰·게임 등 문화콘텐츠 지식재산(IP)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협력 기반 마련에 나섰다.
2026 세계경주포럼 개최[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경주시·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지난 7일 비전선언식에 이어 8일부터 9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6 세계경주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사전등록자 1,400여 명을 포함해 양일간 28개국 2,500여 명이 참여해 문화산업의 미래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전환기, 문화가 이끄는 공동번영과 공동성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불교문화, 역사 속 인물과 이야기를 AI·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 새로운 산업 자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경북이 보유한 역사·인문자산을 단순한 문화유산 보존 차원에서 벗어나 영화·드라마·웹툰·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식재산으로 육성하는 방향에 관심이 모였다. ‘지역·인공지능’과 ‘지역·문화자산’ 특별세션에서는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활용 방안과 데이터 권리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경북의 역사·인문자산을 창의적인 콘텐츠 IP로 발전시키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문화창조산업·청년, 디지털·AI, 지역·세계, 역사·문화 등 4개 분과에서는 경북의 역사·인문자산과 한글·한복·한식 등 한국 고유의 문화자산을 글로벌 콘텐츠와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와 문화산업고위급대화에서 제기된 문화창조산업 과제도 이번 포럼에서 국제협력 의제로 구체화됐다. 경북의 문화자산을 세계 문화산업과 연결하기 위한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미래 세대의 참여도 이어졌다. 국내외 대학생과 청소년 600여 명은 지역과 문화, 국제협력을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청년 중심의 문화산업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팩톤@경주’에서는 경주의 문화·상권·기후 문제를 비즈니스와 문화콘텐츠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역 현안을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키고 문화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아세안 협력 프로그램과 동북아시아지방정부연합(NEAR) 청년정책포럼도 함께 열렸다. 청년들은 문화와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미래 세대가 주도하는 교류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경상북도는 세계경주포럼을 매년 가을 경주에서 정례적으로 개최해 국제 문화협력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 성과를 점검해 다음 포럼의 과제로 확장하는 순환형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럼 상설사무국을 설치해 국내외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연중 기획과 경주 아젠다 연구·발간 등 전문적인 운영 기반도 갖춘다.
일회성 국제행사를 넘어 지속적인 정책 논의와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국제 문화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포럼의 진정한 가치는 해마다 의제와 성과를 축적하며 발전시키는 데 있다”며 “매년 세계 문화계의 지식과 경험이 경주로 모이고, 새로운 협력이 시작되는 국제 문화협력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경주포럼은 경북의 역사·인문자산을 AI 기술과 접목해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앞으로 국제협력 논의가 실제 콘텐츠 개발과 지식재산 창출, 지역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 발굴과 지속적인 성과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이용철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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