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272억 원 투입, 이차전지 전주기 시험·실증 기반 구축…반도체·로봇 연계 대경권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2026.10.29 (목) 07:26:15
최종편집 : 2026.10.29 (목) 07:26:15
구미시(시장 김장호)가 반도체·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이어 이차전지 시험·실증 인프라까지 확충하며 대경권 첨단산업의 시험·인증 거점으로 도약한다.
KTR 경북거점 출범·BaaS 센터 준공[구미시 제공]
KTR 경북거점 출범과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을 계기로 제조부터 시험·인증, 실증까지 이어지는 산업 지원 기반을 강화하고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연계한 첨단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미시는 지난 28일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산단 내 BaaS 시험실증센터(수출대로 137)에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주관으로 ‘KTR 경북거점 출범식 및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기업의 시험·인증 지원 기반을 확충하고 이차전지 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구자근 국회의원, 김희수 경상북도의회 의장,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이승렬 KTR 원장 등 산·학·연 관계자와 기업 대표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퍼포먼스와 기념촬영, KTR 원장 기념사, 주요 내빈 축사, 준공 경과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BaaS(Battery as a Service)는 배터리의 수리·대여·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배터리의 활용성을 높이고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등 이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사업화 영역을 지원하는 개념이다.
이번에 준공된 BaaS 시험실증센터는 산업통상부와 경상북도, 구미시가 추진하고 KTR이 주관하는 ‘배터리 활용성 증대를 위한 BaaS 실증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이며 국비 100억 원, 도비 45억 원, 시비 105억 원, 민자 22억 원 등 총사업비 272억 원이 투입된다.
센터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산단 내 2만 4,576㎡ 부지에 연면적 4,231.08㎡ 규모로 들어섰다. 신축 건축물 5개 동과 기존 건축물 리모델링 1개 동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돼 이차전지 시험·실증을 위한 기반시설을 갖췄다.
BaaS 시험실증센터는 사용후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체계적인 진단·분류를 거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사용후 배터리의 상태와 안전성을 검증해 재사용 가능성을 판단하고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TR은 BaaS 시험실증센터와 기존 시험인증 인프라를 연계해 제조부터 재사용까지 이차전지 전주기에 걸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증가하는 사용후 배터리의 평가·검증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 이차전지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화 지원을 확대한다.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과 함께 KTR 경북거점도 새롭게 출범했다. KTR은 1969년 설립된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연간 3만여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47만 건의 시험평가와 국내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주요 시험·인증기관이다.
KTR은 기존 대구경북센터와 구미센터의 기능을 통합해 구미를 중심으로 시험·분석 인프라를 집적할 계획이다. 이차전지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평가와 인증,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해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향후 지원 분야와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대구경북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대구경북본부를 구미에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시험·인증 접근성을 높이고 기술개발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필요한 지원체계를 강화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KTR 경북거점 출범과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맞물려 구미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로봇 중심의 제조산업 기반에 이차전지 시험·실증 역량을 더하면서 대경권 첨단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산업 지원체계가 한층 확대됐다.
정부는 대경권 성장엔진으로 AI로봇, 반도체 소재부품,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등 4개 산업을 선정하고 대구·경북의 산업 기반을 연계한 초광역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 산업 역량을 결집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균형성장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구미시는 2023년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올해 대구·경북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통합 지정으로 첨단산업 육성 기반을 넓혀왔다. 여기에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으로 이차전지 분야의 시험·실증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대경권 성장엔진 산업을 뒷받침할 기반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반도체·로봇 분야의 제조 기반과 이차전지 시험·실증 인프라, KTR의 시험·인증 역량을 연계해 지역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간 기술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고 지역 기업이 새로운 산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강화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과 KTR 경북거점 출범으로 구미의 제조 기반에 시험·인증과 실증 역량이 더해졌다”며 “이러한 기반이 기업의 성장과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KTR과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KTR 경북거점 출범과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은 구미가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를 넘어 첨단산업의 기술개발과 시험·인증, 실증, 사업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산업 거점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구축된 시험·실증 인프라가 지역 기업의 실질적인 기술 경쟁력 향상과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업지원과 산업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철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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