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에 모인 참석자들 사이에서 동해안을 가로지르는 남북 10축 고속도로의 절실함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속에는 수소경제와 국가 물류망의 미래를 향한 기대가 뚜렷하게 배어 있었다.

이번 정책 토론회는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으며, 주제는 ‘남북 10축(영덕~울진~삼척)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과 시급성’이다.

행사는 박형수 국회의원(의성군, 청송군, 영덕군, 울진군)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영덕군, 울진군이 주관했다.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며 동해안권 고속도로 신설을 심도 있게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박형수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만희, 최은석, 이상휘, 김종양, 김은혜, 김대식, 강승규 국회의원, 김광열 영덕군수, 손병복 울진군수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영덕~삼척 구간 고속도로 건설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발제는 김근욱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맡아 남북 10축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다각도로 설명했다.

김근욱 부연구위원은 남북 10축을 “수소경제로 향하는 물류 동맥이자 에너지 안보의 전략축”이라 표현하며, 완성 시 국토 균형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 원장이 진행을 맡았고, 정성봉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조한선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장진영 강원연구원 박사, 김기대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장, 이혜교 강원도 도로과장, 최병환 경상북도 도로철도과장이 참여해 남북 10축 고속도로 건설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에서 최병환 과장은 “남북 10축은 영덕, 울진, 삼척만의 도로가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을 완성할 핵심축”이라 말하며,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경상북도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자인 박형수 의원은 포항~영덕 구간이 지난 11월 8일 개통된 상황을 언급하며 “국가 간선망의 완성을 앞두고 있으나, 영덕~삼척 구간이 미완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공감대가 확보된 만큼 참석자들과 함께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간선도로망 중 남북 10축은 총연장 433㎞로 부산~고성을 연결하는 대규모 노선이다.

이 중 부산~남포항(100.8㎞), 삼척~속초(121.9㎞), 포항~영덕(30.9㎞) 구간은 이미 공용 중이다.

반면 영일만 횡단 구간(18㎞), 속초~고성(43.5㎞), 영덕~삼척(117.9㎞)은 미개설 상태이며, 이 가운데 영덕~삼척만 유일하게 국가 계획에 아직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다.

경상북도는 올해 연말 고시 예정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해당 구간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남북 10축 건설은 포항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울진 원자력수소국가산단, 삼척 수소산업클러스터를 연결하는 에너지벨트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이 예상된다.

한울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이 8㎞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주민 대피·구호 수송로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남북 10축 고속도로는 동해안 시대를 여는 핵심 산업 물류축”이라 언급하며,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도 차원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방이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토론회는 영덕~삼척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동해안권 에너지 산업벨트의 완성과 국가 균형 발전의 가시화를 위해 남북 10축의 조속한 추진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더욱 공고해진 만큼, 향후 정부 계획 반영 여부에 지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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