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개화기 저온 피해와 화분매개충 감소가 겹치면서 과수 농가의 결실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영천시가 인공수분 지원을 위한 꽃가루은행을 본격 가동한다.
과수꽃가루은행 운영[영천시 제공]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 3월 23일부터 한 달간 운영에 들어가는 이번 사업은 농가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과수 개화 시기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상저온 현상이 반복되면서 꽃이 제대로 수정되지 못해 결실량이 감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꿀벌 등 화분매개충 개체수 감소까지 겹치며 자연 수분만으로는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영천시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내에 꽃가루 채취를 위한 전문 장비와 기술 인력을 배치하고 농가가 직접 꽃봉오리를 가져오면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채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인공수분은 암술에 꽃가루를 직접 묻혀 수정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결실률 향상은 물론 모양이 균일한 과일 생산 비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과수 농가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중요한 작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영천시는 농가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공수분기를 무상으로 임대하고 적기 작업을 지원해 노동력 절감과 생산 안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농가가 채취한 꽃가루는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해 필요 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발아율 검사를 실시해 품질을 확인한 뒤 농가별 상황에 맞는 인공수분 방법도 함께 지도할 방침이다.
이 같은 지원은 단순한 장비 제공을 넘어 현장 기술 지원까지 포함된 종합 서비스로 과수 농가가 기상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열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개화기를 앞둔 농가들이 저온 피해 예방 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미리 확보해 적기에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꽃가루은행 운영은 기후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농업 지원 정책으로 과수 농가의 수확 안정성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북연합방송 gumisun@daum.net
# [경북연합방송]의 사진과 기사를 무단 전재 및 재배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