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안동 산불 현장서 추가지원 논의

  피해 주민 생업 회복·2차 피해 반영 초점… 재건사업도 주민 참여형으로 추진

2026.04.09 (목) 06:56:04 최종편집 : 2026.04.09 (목) 06:56:04      

안동시 임하면 복지회관 안에는 8일 오후 초대형 산불의 흔적이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는 절박함이 짙게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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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산불 피해극복 현장회의[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이날 이곳에서 초대형 산불 피해극복 현장 회의를 열고 피해 주민 지원 사각지대 해소, 2차 피해 반영, 복구·재건 방향을 놓고 추가지원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는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경상북도 관계자, 산불 피해 5개 시군 부단체장, 산림조합장, 피해자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자리해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원제도 보완 방안을 점검했다.


경북도는 먼저 피해 주민들이 제도를 잘 알지 못해 지원 대상에서 빠지는 일이 없도록 초대형 산불 지원 제도를 설명하고, 추가 피해지원 내용과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진 논의에서는 피해 주민과 단체들이 향후 추가 지원의 범위, 복구 속도, 재건사업 방향, 생활 안정 대책 등 주요 현안을 꺼내며 현장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참석 주민들은 복구가 길어지면서 당장 눈앞의 주거 문제만이 아니라 생업 재개, 소득 회복, 건강 악화 대응 같은 현실적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산불로 불에 탄 시설과 산림 같은 직접 피해 외에도 비공식·무형적 가치 하락, 생업 중단에 따른 소득 감소, 산불 후유증에 따른 건강 악화 같은 2차 피해가 적지 않지만 현행 제도 안에서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경북도는 이런 2차 피해와 생업 회복 문제를 제도 안에 담아낼 수 있는 추가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고, 현장 요구를 반영한 보완책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 2025년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9만9,417ha의 산림을 태웠고, 26명 사망을 포함한 175명의 인명 피해와 3,819동의 주택 소실을 남기며 도민 삶의 터전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경상북도는 이에 대응해 총 1조8,310억 원 규모의 복구 예산을 확정했고, 도 주도로 제정된 특별법을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종합 지원 체계를 세우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또 이재민 주거 안정을 위한 임시주택 공급,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농·축·임업 분야 지원, 소상공인 지원 등 여러 대책을 이어오며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을 단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올해 1월 29일 시행령이 본격 발효되면서 국무총리 소속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회도 출범했다.


이에 따라 기존 법체계 안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시설 복구 지원, 주택·농림수산업 피해에 대한 현실적 보상 지급 같은 실질적 구제 조치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성군 점곡면 일대에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지정된 산림경영특구 1호 사업도 소개됐다.


경북도는 낙후지역으로 여겨졌던 산불 피해지역을 단순 복구 차원을 넘어 경북 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피해지역 재창조 비전도 함께 공유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기존 지원 기준을 뛰어넘는 특별법과 재건위원회가 본격 가동된 만큼 이제는 사각지대 없는 추가 지원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피해지역 재건사업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했다.


회의를 마친 참석자들은 곧바로 인근 산불 피해 현장인 임하면 신덕리 산84번지 일원으로 도보 이동해 복구 상황을 살폈다.


현장에서는 무너진 삶의 흔적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 얼마나 더 촘촘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됐고, 참석자들은 이재민 애로사항을 들으며 현장 중심 소통을 이어갔다.


이번 회의는 복구를 넘어 생활과 생업, 공동체까지 다시 세워야 하는 산불 피해의 본질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고, 경북도가 피해 주민 체감형 지원과 주민 주도 재건으로 해법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북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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