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난 6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 주말 10일간 만휴정에서 운영한 ‘만휴정 희망투어’를 통해 관광객들이 직접 만든 향낭 1천 개를 산불 피해지역 주민과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향낭 1천 개 산불 피해지역 주민 전달[안동시 제공]
이번 프로그램은 2026년 생생 국가유산 사업인 ‘만휴정 다시 생생(生生)하게’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난해 산불을 겪은 만휴정과 인근 지역의 회복 이야기를 관광객과 나누고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데 의미를 뒀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이자 청백리인 보백당 김계행 선생이 독서와 사색을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정자와 폭포, 계류, 산림이 조화를 이루는 ‘안동 만휴정 원림’은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해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만휴정 주변 산림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정자는 원형을 지켜냈다. 불길 속에서도 모습을 보존한 만휴정은 산불 피해를 극복하는 지역의 회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만휴정 희망투어에는 관광객 약 1천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은은한 향이 나는 나무 구슬을 이용해 향낭 2개를 직접 만든 뒤 하나는 여행 기념품으로 간직하고, 나머지 하나는 산불 피해지역 주민과 어르신을 위해 기부했다.
관광객들이 만든 향낭 가운데 200개는 지난 6월 20일 길안단오축제와 연계해 길안면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나머지 800개는 7월 마지막 주 안동시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와 협력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하며 향낭 1천 개 나눔을 마무리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만휴정에서 시작된 관광객들의 작은 정성이 산불 피해지역 주민과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만휴정의 역사와 자연, 회복의 이야기를 담은 관광 콘텐츠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관광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투어는 관광객의 체험을 지역 주민을 위한 나눔으로 연결하며 국가유산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동시는 만휴정을 중심으로 산불 피해지역의 회복을 응원하고 관광객과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관광 콘텐츠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북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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