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시장 안재민)는 지난 10월 15일 청리면 율리1길 5에 위치한 존애원에서 ‘제18회 존애원 정신문화 계승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18회 존애원 정신문화 계승행사 개최[상주시 제공]
존애원문화진흥회(이사장 권세환)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안재민 상주시장과 안창수 상주시의회 의장, 도의원, 존애원 문중,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존심애물(存心愛物)의 마음, 따뜻한 상주정신으로 잇다’를 주제로 선조들의 나눔과 공경 정신을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상주의 선비들이 백성의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의료기관인 ‘존애원’의 설립 정신을 계승하고 나눔과 공경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의료시술 재현, 백수회, 가훈쓰기, 헌다례, 이웃돕기 모금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존애원의 대표적인 전통행사인 ‘백수회(白首會)’는 1607년부터 갑오경장까지 287년간 어르신들을 위해 존애원에서 열었던 경로잔치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전통의학과 인의(仁義)의 정신, 경로효친의 문화를 되새기며 어르신을 공경하고 세대 간 화합을 도모하는 존애원 정신문화 계승행사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백수회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상주시협의회(회장 김미자)가 행사장 음식 준비와 봉사활동을 맡아 나눔을 실천했으며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펼쳐져 행사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존애원은 임진왜란이라는 미증유의 전화(戰禍)로 질병 앞에 무방비 상태에 놓였던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상주 선비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민간 의료기관이다. 당시 백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질병을 치료했던 선조들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이날 행사에서는 의료시술 재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존애원문화진흥회와 동아소시오홀딩스는 이웃돕기 모금행사를 함께 마련해 존애원이 지켜온 나눔의 가치를 오늘날의 이웃사랑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이번 모금행사는 존애원의 설립 정신을 지역사회에서 실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권세환 존애원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존애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니라,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이웃을 보듬었던 상주의 정신적 상징이다. 오늘의 행사를 통해 선조들의 ‘존심애물’ 정신을 이어받아 나눔과 배려의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안재민 상주시장은 “존애원은 400여 년 전 상주의 선비들이 뜻을 모아 백성의 아픔을 함께 나눈 나눔과 공경의 상징”이라며 “행사를 정성껏 준비해 주신 존애원문화진흥회와 봉사단체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선조들이 남긴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어르신을 공경하고 이웃을 보듬는 따뜻한 상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존애원 정신문화 계승행사는 400여 년 전 백성의 아픔을 보듬었던 상주 선비들의 인술과 나눔 정신을 오늘날의 공동체 문화로 이어가는 자리가 됐다. 존애원의 역사적 가치와 존심애물의 정신이 세대를 넘어 계승돼 어르신을 공경하고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돌보는 따뜻한 지역사회 문화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철 gumisun@daum.net
# [경북연합방송]의 사진과 기사를 무단 전재 및 재배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