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100세 바라보는 노병, 호국·보훈 의미 일깨워 눈길

  호국보훈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방위군 명예회복과 보상 이루어 져야

2021.05.31 (월) 11:33:06 최종편집 : 2021.05.31 (월) 11:33:06      

“호국보훈의 달인 6월만이라도 먼저 간 전우를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전투에 참전했던 조석희씨는 지난 30일 칠곡평화분수에서 경쾌한 물줄기와 화려한 음악을 즐기는 관광객 사이에서 분수 옆 낙동강만 바라보며 전우 생각으로 깊은 상념에 빠졌다 (3).jpg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앞두고 100세를 바라보는 노병이 호국과 보훈의 의미를 일깨워 눈길을 끌고 있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전투에 참전했던 조석희씨는 지난 30일 칠곡평화분수에서 경쾌한 물줄기와 화려한 음악을 즐기는 관광객 사이에서 분수 옆 낙동강만 바라보며 전우 생각으로 깊은 상념에 빠졌다.jpg

그 주인공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전투에 참전했던 조석희(96·칠곡군 석적읍)씨.
그는 나이가 들수록 옛 생각이 깊어진다고 했다. 시대가 지날수록 잊혀지는 옛 상황 때문이다.
30일 조 씨는 호국보훈의 달을 이틀 앞두고 칠곡평화분수를 찾았다.
칠곡평화분수에서 경쾌한 물줄기와 화려한 음악을 즐기는 관광객 사이에서 분수 옆 낙동강만 바라보며 전우 생각으로 깊은 상념에 빠졌다.
칠곡평화분수는 칠곡군이 참천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6.25전쟁을 상징하는 62.5m 길이의 분수대에 55일간의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상징하는 55m의 고사분수 등 10가지 모양을 갖췄다.
조 씨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경찰관’과‘국민방위군’이라는 두 가지의 신분으로 참전한 특이 경력의 소유자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할 당시 조 씨는 35세의 나이로 고향인 칠곡군에서 경찰관으로 복무했다.
국토의 95%를 북한군에게 내어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우며 고향을 지켜냈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국군의 승리로 기울고 인천상륙작전으로 통일을 눈앞에 두자 조 씨는 경찰관을 그만 두었다.
고향에서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고 전쟁 트라우마를 떨쳐 버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의 작은 바람은 중공군으로 인해 이내 물거품이 됐다.
중공군의 참전으로 위기에 처하자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방위군에 입대했다.
1950년 12월 통과된‘국민방위군설치법’에 의해 만 17세에서 40세 미만의 제2국민병으로 조직된 군대이다.
조 씨는“국민방위군은 보급품이 부족해 하루에 주먹밥 한 덩어리로 배를 채우고 가마니로 이불을 삼는 참상 속에서 아사자와 동사자가 무더기로 속출했다”며“하루빨리 당사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을 통해 국가의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또“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벌어졌던 칠곡군은 호국과 보훈을 기리는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며“이런 풍조가 지속되면 과연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어 놓겠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전우들에게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들을 다시 만나면 원망의 소리를 들을 것 같다”며“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보훈이다. 호국보훈의 달 만큼이라도 전장에서 이슬로 사라진 전우들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칠곡군은 조 씨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명각비에 이름을 올리고 6.25참전 70주년을 맞아 열린‘대한민국을 지킨 8인의 영웅 행사’에서 호국영웅배지를 수여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호국과 보훈은 특정한 시기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관심을 가지는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일상의 삶 속에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실천하는 문화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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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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