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문장이 현실이 됐다. 칠곡군이 자전거 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전국에서 자전거 동호인과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심에는 ‘원바이오젠배 칠곡 6·25 그란폰도 대회’가 있다.
김태경 칠곡군 사이클연맹 회장(왼쪽)과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칠곡군 제공]
6월 21일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이번 대회는 참가 신청 접수가 시작 3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총 1,000명의 참가자가 몰렸고, 접수 종료 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참가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칠곡이 이제 ‘꼭 한 번은 달려봐야 할 코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그란폰도’는 이탈리아어로 ‘긴 여정’을 의미한다. 칠곡의 코스는 단순한 장거리 라이딩을 넘어, 다부동 전투지, 낙동강 방어선 등 6·25 전쟁의 역사가 깃든 장소를 따라 달리는 62.5km의 상징적 루트다. 자전거는 이곳에서 단순한 속도 경쟁의 도구가 아닌, 과거의 기억을 품고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메시지로 변모한다.
칠곡군은 자전거 인프라 확충에 꾸준히 힘써왔고, 이번 대회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라이더들의 성지’로 완성해가고 있다. 도심과 산악, 장거리 루트까지 고루 갖춘 칠곡만의 입체적 교통망이 대회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대회 명칭을 공식 후원한 원바이오젠은 현금 5천만 원을 포함해 총 2억 2천만 원을 후원했다. 교촌치킨도 3천 8백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으며, 총 7개 기업이 약 2억 8천만 원의 후원에 나섰다.
특히 교촌은 6·25 참전용사 100명에게 치킨 쿠폰을 기부하며, 이번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보훈의 의미를 함께 새기는 자리가 되도록 힘을 보탰다.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는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는 기술을 연구해온 기업으로서,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평화를 기리는 이 대회의 정신에 깊이 공감했다”며 지속적인 지역사회 연계를 예고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자전거는 이제 칠곡의 새로운 상징”이라며 “역사, 평화, 지역 경제가 함께하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자전거 관광, 교육, 보훈 프로그램이 연계된 특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칠곡 그란폰도’는 단지 레이스가 아니다. 전쟁의 기억이 스며든 길 위에서, 페달을 밟는 행위는 곧 과거를 되새기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정한 평화의 여정이다. 칠곡이 보여주는 이 특별한 움직임은 스포츠 그 이상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