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재배지 상공을 따라 저고도로 이동하는 드론이 친환경 미생물제제를 정밀하게 분사하며 탄저병 확산을 막기 위한 현장 실증시험이 군위군에서 본격 추진된다.
경북대-군위군 드론 살포 기술 실증실험[군위군 제공]
경북대학교와 군위군은 고추 탄저병 예방과 친환경 방제 기술 개발을 위해 미생물제제를 활용한 무비산형 드론 살포 기술 실증시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북대학교 신재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 추진하는 ‘탄저병 억제용 미생물 제제의 무비산형 드론 살포 기술 실증 연구’로, 군위군 유용미생물 배양소와 지역 고추 재배농가가 함께 참여하는 산학관 협력형 실증사업으로 진행된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고추 탄저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장마 이후 병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농가 피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탄저병은 고추 과실에 검은 반점을 형성하고 부패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병해로, 심할 경우 수확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이어져 농가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군위군과 경북대학교는 친환경 미생물제제를 활용해 탄저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기존 방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무비산형 드론 살포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에 나선다.
특히 이번 실증시험에는 약제 비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수 노즐 기반 드론 방제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드론 방제는 약제가 주변 농경지로 확산되는 비산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무비산형 드론 기술은 약제 손실을 줄이고 목표 작물에 균일하게 살포할 수 있어 친환경 농업 실현과 농작업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군위군 관내 고추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실증시험을 진행해 미생물제제 살포에 따른 탄저병 억제 효과와 생육 개선, 수확량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또 드론 살포 전후 병원균 밀도 변화와 토양 내 미생물 군집 변화를 함께 분석해 미생물제제의 작용 메커니즘까지 규명할 방침이다.
신재호 경북대학교 교수는 “기후변화로 병해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친환경 미생물 기반 방제 기술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실증연구가 탄저병 방제 효과를 높이고 농가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식 군위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군위군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가 현장 실증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계기로 친환경 농업기술 보급을 확대하고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위군은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작물 생육 촉진과 병해 억제, 축산 악취 저감 등 다양한 분야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북대학교와 협력해 현장 중심 친환경 농업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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