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해 산업용지를 평당 1천 원에 공급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인센티브 방안을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승부수를 던졌다.
김장호 구미시장, 반도체 팹 공장 유치관련 긴급 기자회견중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산업용지 분양가가 평당 약 148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생산시설을 입주하는 기업에는 평당 1천 원에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파격적인 지원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82만 평 전체를 기준으로 기업이 받는 혜택은 약 1조2천억 원에 달하며, 우선 1단계 사업으로 폐비행장 이전 부지 40만 평을 활용해 약 6천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제 필요한 것은 기업의 결단이라며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기업이 가장 경쟁력 있는 입지를 선택해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역할은 특정 지역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전력과 용수 같은 기반시설을 확충하며 세제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특정 지역으로 기업을 유도하는 방식은 시장 원리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 능력, 대규모 산업부지, 우수한 교통망을 모두 갖춘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 환경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업 맞춤형 행정지원 체계도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구미의 입지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적극 검토해 달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요청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과 용수 공급 한계를 언급하며 앞으로는 지방 분산형 반도체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특정 지역을 지정하는 방식에는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며 입지는 기업이 경제성과 경쟁력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세계적인 기업이라며 국내외 기업을 구분하지 않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구미시는 이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집적돼 있는 만큼 대규모 생산시설이 들어설 경우 완성형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재원 마련 방안도 공개했다.
1단계 사업에 필요한 약 6천억 원 가운데 3천억 원은 지방채를 활용하고 나머지 3천억 원은 시 재정으로 충당할 계획이며, 사업이 5년에서 7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시 재정에는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경북 정치권과 지역 사회가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야를 떠나 구미 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또 광주·전남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공동 대응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구·경북도 협력과 연대를 확대해 반도체 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산업용지 인센티브를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 결정을 이끌고, 구미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용철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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