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시장 주낙영)와 울산광역시(시장 김상욱)가 지역 경계를 넘어 광역교통과 에너지, 대중교통 등 공동현안 해결에 손을 잡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울산시청에서 지난 17일 오전 김상욱 울산시장을 만나 두 도시의 주요 현안과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 찾아 김상욱 시장과 공동현안 해법 모색[경주시 제공]
이날 회동에서는 울산시계~경주 외동 국도 7호선 확장과 농소~외동 국도 4차로 건설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동경주 도시가스 공급과 울산 시내버스 742번 감포 연장,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전철망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경주 외동과 울산 북구는 인접 생활권이자 산업권으로 연결돼 있다. 두 도시는 출퇴근 교통 불편을 줄이고 산업 물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경주시는 외동교차로에서 울산시계까지 2.6㎞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국도 7호선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구간은 출퇴근 차량과 산업단지 물동량이 집중되면서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농소~외동 간 국도 건설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사업비 확보 방안도 논의했다. 이 사업은 국비 1,985억 원을 투입해 경주 외동읍 구어리에서 울산 북구 농소동까지 5.9㎞를 왕복 4차로로 연결한다.
현재 공정률은 47.9%로 2028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두 도시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동경주 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울산 배관망 활용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 경주에서 양남까지 주배관을 설치하면 약 20㎞가 필요하지만 울산 북구에서 연결할 경우 약 7㎞로 줄어든다.
울산 배관망을 활용하면 약 50억 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는 도시가스 공급권역 제도 개선과 배관망 활용에 울산시의 협력을 요청했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울산 시내버스 742번 감포 연장과 울산 북구~경주 모화 간 출퇴근 교통 불편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두 도시는 이용 수요와 운행 여건을 고려해 버스노선 조정과 연계 방안을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경주·울산·포항 해오름동맹을 중심으로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 홍보 방안을 논의했다. 3개 도시를 하나의 광역관광권으로 연결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협력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울산과 경주는 인접한 생활·경제권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두 도시의 강점을 살려 상생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로와 대중교통, 에너지 등 공동현안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울산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행정구역을 넘어 교통과 산업, 에너지, 관광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는 협력의 출발점이 됐다. 두 도시의 논의가 시민이 체감하는 구체적인 사업과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이용철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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