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대구광역시가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4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초광역 일자리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두 지역은 2029년까지 기업·인재·일자리·정주를 하나의 권역으로 연결하는 ‘대경권 광역 일자리 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경권 광역 일자리 이음 프로젝트 출범식[경상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 5일 스탠포드호텔 안동에서 고용노동부, 대구광역시와 함께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고 지역 간 산업 협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을 막고 권역별 전략산업 중심의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광역이음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올해는 대경권을 비롯해 부울경·충청권 등 전국 3개 권역이 선정됐다.
대경권은 정부의 5극3특 전략과 연계해 경북과 대구를 하나의 일자리 생활권으로 묶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총사업비 100억 원은 국비 80억 원과 경상북도 10억 원, 대구광역시 10억 원으로 조성한다.
대구·경북에는 미래모빌리티 관련 기업 6,570개사가 집적돼 있으며, 이는 전국 관련 기업의 9.6%에 해당한다. 대구는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경북은 차체·소재·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
두 지역은 기업 간 거래와 산업 가치사슬을 중심으로 상호 보완적인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산업 집적지를 중심으로 대구와 경북을 오가는 통근 생활권도 이미 자리 잡아 초광역 일자리 협력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행정이음·산업이음·인재이음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춰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양성과 고용, 정주 여건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정이음 분야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경북·대구의 일자리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간 일자리 정책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초광역 고용정책의 공동 추진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산업이음 분야에서는 경북·대구의 원·하청 기업과 협업 기업을 대상으로 상생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기업의 생산 공정 개선과 산업환경 안전 개선 등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일터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인재이음 분야에서는 청년 연구개발 인재 장려금과 채용기업 기술지원을 추진해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을 돕는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초광역 고용서비스와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해 새로운 취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과 대구를 오가는 통근자에게는 교통비와 주거비를 지원해 지역 간 이동에 따른 부담을 줄인다. 재직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직무교육도 추진해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인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으로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과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기에 연결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정주 여건 개선과 연계해 청년과 전문인력이 지역에 머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산업은 이미 행정구역을 넘어 움직이고 있는 만큼 이제 일자리 정책도 경계를 넘어야 한다”며 “경북과 대구의 산업과 기술, 기업과 인재를 연결해 기업에는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지역민에게는 더 좋은 일자리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경권 광역 일자리 이음 프로젝트는 경북과 대구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산업과 고용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초광역 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4년간 추진될 기업 지원과 인재 양성, 교통·주거 지원이 실질적인 고용 창출과 청년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과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철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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